뉴스데스크
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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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수상한 대납…'원포인트 사면' 위해?
삼성의 수상한 대납…'원포인트 사면' 위해?
입력
2018-02-09 23:13
|
수정 2018-02-1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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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스가 미국에서 소송을 할 때 들어간 수십억 원의 수임료를 삼성이 대신 냈다고 어제(8일) 보도했습니다.
삼성이 뭘 보고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인 다스를 위해 돈을 댔을까?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죠.
수임료를 대신 부담한 시점을 보니 당시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이 있었던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삼성그룹이 왜 다스의 BBK 소송 수임료를 대납했는지 캐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물 정치인이나 삼성전자를 대리하던 대형 로펌 에이킨 검프가 다스의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된 건 2009년 3월.
당시 이건희 회장은 삼성 비자금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었고 이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됩니다.
그런데 확정판결 이후 불과 넉 달만인 12월 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유치에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의 힘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달았지만 재벌그룹 회장단 한 사람만을 위한 이른바 '원
포인트 사면'은 매우 이례적이었습니다.
핵심은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는 에이킨 검프의 수임료를 삼성 측이 대납한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는 뇌물로 볼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이킨 검프 대표 변호사가 다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다스 규모 정도의 회사가 수임료를 부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무료변론을 제안한 점이 주목됩니다.
미국 로펌이 한국의 개인기업을 위해 무료변론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메리 리 변호사/BBK 주가조작 피해자 측]
"이런 일은 돈이 개입된 거고, 사기업 간의 싸움인데 에이킨 검프가 무료 변론을 해야 할 이유도 없었고, 그 사람들(에이킨 검프)이 한 일이 많아요. (다스 소송이 공익소송인가요?) 공익소송 아니죠."
검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삼성의 다스 수임료 대납이 최소한 이건희 회장 원포인트 특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삼성전자 사옥 등에서 압수한 기록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등 관련자를 잇달아 소환해 수임료 대납의 이유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다스가 미국에서 소송을 할 때 들어간 수십억 원의 수임료를 삼성이 대신 냈다고 어제(8일) 보도했습니다.
삼성이 뭘 보고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인 다스를 위해 돈을 댔을까?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죠.
수임료를 대신 부담한 시점을 보니 당시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이 있었던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삼성그룹이 왜 다스의 BBK 소송 수임료를 대납했는지 캐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물 정치인이나 삼성전자를 대리하던 대형 로펌 에이킨 검프가 다스의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된 건 2009년 3월.
당시 이건희 회장은 삼성 비자금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었고 이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됩니다.
그런데 확정판결 이후 불과 넉 달만인 12월 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유치에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의 힘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달았지만 재벌그룹 회장단 한 사람만을 위한 이른바 '원
포인트 사면'은 매우 이례적이었습니다.
핵심은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는 에이킨 검프의 수임료를 삼성 측이 대납한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는 뇌물로 볼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이킨 검프 대표 변호사가 다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다스 규모 정도의 회사가 수임료를 부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무료변론을 제안한 점이 주목됩니다.
미국 로펌이 한국의 개인기업을 위해 무료변론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메리 리 변호사/BBK 주가조작 피해자 측]
"이런 일은 돈이 개입된 거고, 사기업 간의 싸움인데 에이킨 검프가 무료 변론을 해야 할 이유도 없었고, 그 사람들(에이킨 검프)이 한 일이 많아요. (다스 소송이 공익소송인가요?) 공익소송 아니죠."
검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삼성의 다스 수임료 대납이 최소한 이건희 회장 원포인트 특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삼성전자 사옥 등에서 압수한 기록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등 관련자를 잇달아 소환해 수임료 대납의 이유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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