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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6' 3개월 만에 가장 큰 여진…공포에 떤 포항

'규모 4.6' 3개월 만에 가장 큰 여진…공포에 떤 포항
입력 2018-02-11 22:02 | 수정 2018-02-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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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 11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포항에서 오늘(11일) 새벽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 중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포항시 북구의 한 식료품점.

    진열된 상품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같은 시각 새벽잠에 빠져 있던 시민들은 놀라 집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자동차를 몰고, 학교 운동장이나 도로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5시대 고속도로를 이용해 포항을 빠져나간 차량도 1주일 전 같은 시각보다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지진이 발생한 뒤 설치된 대피소에도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하경자/피해 주민]
    "대피소로 내가 걸어오는데 어떻게 걸어왔는지 모르겠어요. 사람이 이렇게 힘들고 불안한데…"

    오늘 지진은 새벽 5시 3분,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지진이 일어난 진앙지에서 4.6km 떨어진 곳입니다.

    대피하다가 넘어지거나 지진에 놀라 30명이 넘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물 피해도 2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현재 이재민 1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흥해체육관입니다.

    포항시는 이번 여진으로 이재민이 늘어날 경우 대피소를 추가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의 여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가 감소하는 게 일반적인 여진이 석 달 만에 가장 크게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규모 5.4가 나고 나서 그날 바로 4.4짜리가 발생하고 규모가 굉장히 작은 지진들이 연결이 됐거든요. 그랬는데 (규모) 4.6이… 3개월이 지난 시점에 굉장히 이례적인 일에 해당이 되고요."

    전문가들은 단층면이 추가로 발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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