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홍신영

[단독] "거문고 명인 이오규, 제자들 상습 성추행"

[단독] "거문고 명인 이오규, 제자들 상습 성추행"
입력 2018-03-13 20:30 | 수정 2018-03-13 21:04
재생목록
    ◀ 앵커 ▶

    이번엔 미투 관련 소식입니다.

    거문고 명인이자 용인대 명예교수인 이오규 씨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홍신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거문고 명인 이오규 용인대 명예교수입니다.

    국립국악원 연주단 부악장을 지낸 국악계 원로입니다.

    무형문화재 전수조교로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런 그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용인대/국악과 재학생]
    "뒤로 와서 안으신 상태로 밀착이 되잖아요. 그러면서 아랫배를 계속 만지시고… 불쾌하긴 한데 그 자리에서 내색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이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용인대/국악과 재학생]
    "(선배들로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마주치게 되면 피해라'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만지고 이러는 거 조심하라고…"

    "연주 잘하는 법을 알려 준다며 가슴을 만졌다"
    "복식호흡법을 알려 준다며 눕히고 올라탔다"

    현재까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용인대 졸업생과 재학생은 7명입니다.

    개인 교습을 받으러 찾아갔다가 국악인의 꿈을 접었다는 피해자도 있습니다.

    [이오규/성추행 피해자]
    "아픈 시늉을 내기도 하고 별별 짓을 다 해도 피해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만둔 거예요."

    이 피해자는 자신의 동생도 국악고등학교 재학 시절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오규/성추행 피해자]
    "어린애들이잖아요. 미성년자였었던 거예요. 국악계라는 게 참 작아요. 문제를 제기하고는 아무것도 못해요."

    용인대는 조사에 착수했고, 명예교수직 박탈 여부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 사실 확인을 위해 이 교수에게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