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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해고야" 트럼프의 사람 사용법…결국 가족?

"너는 해고야" 트럼프의 사람 사용법…결국 가족?
입력 2018-03-16 20:17 | 수정 2018-03-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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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경질에 이어 맥매스터 보좌관 경질설까지 나온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즘 별명이 생겼는데요.

    바로 '혼란왕'인데요.

    그를 유명인사로 만든 리얼리티쇼에서 you're fired 라고 말하던 모습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데요.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의 사람 쓰는 법을 이정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당신은 해고야"

    사업가 트럼프를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만들어준 TV 쇼에서 자주 했던 말이죠.

    이젠 쇼가 아니라, 백악관의 실제 상황이 됐습니다.

    먼저 맥매스터 보좌관.

    트럼프는 평소 맥매스터를 두고 융통성이 없고 브리핑이 길다며 불평했다고 합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맥매스터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기 위해 경질을 예고해 놓고 후임을 고르는 중이라는데 정작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트럼프에게 자주 훈계해서 '어른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리던 틸러슨 국무장관은 아프리카 출장 갔다오는 길에 트럼프의 트위터를 통해 해임 소식을 접했습니다.

    틸러슨은 대화로 북핵문제를 풀자는 대표적 비둘기파였습니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통하던 스티브 배넌은 맏사위 쿠슈너와의 권력투쟁에 말실수까지 겹쳐 6개월 만에 경질됐고, 대선 당시 힐러리의 이메일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해 개국공신으로 꼽혔던 FBI 코미 국장도 트럼프에 반기를 들다 해임됐습니다.

    트럼프와 같이 일 못하겠다며 제 손으로 짐을 싼 이들도 있습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3월 초 사임했는데, 트럼프가 철강관세 계획을 밀어붙이자 공화당의 전통적인 자유무역 기조와 맞지 않다며 스스로 떠났습니다.

    주 멕시코 대사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아 이민자를 막겠다는 발상이 말이 안 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사람 쓰는 법을 두고 정신분석학자들은 "사상적 신념이 있는 게 아니라, 이익을 빼면 그 무엇에도 열정이 없다"고 분석했고 워싱턴 정치평론가들은 결국 그에 대한 '충성도'가 인사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본인 말에 토다는 참모를 견디지 못해서 이미 경질된 틸러슨을 뺀 나머지 어른 3인방의 경질설도 꾸준히 나옵니다.

    손해 볼 일 없고 무조건 충성할 사람, 결국 가족입니다.

    트럼프 곁을 장녀 이방카가 지키고 있고 트럼프의 골프장 캐디로 16살 때 트럼프를 만나 이제는 가족 같은 댄 스카비노가 소셜미디어 국장으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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