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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된 무궁화호, 운행 중 유리창 '산산조각'…승객 7명 부상

23년 된 무궁화호, 운행 중 유리창 '산산조각'…승객 7명 부상
입력 2018-03-30 20:22 | 수정 2018-03-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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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에 터널을 지나던 열차에서 유리창이 9장이나 깨져서 승객들이 다쳤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무궁화 열차입니다.

    맨 뒤 객차 유리창들이 줄줄이 깨져 있고, 의자와 바닥엔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29일) 오후 4시40분, 강원도 정동진에서 승객 150여 명을 태운 무궁화호 열차는 청량리역으로 향했습니다.

    원주 치악터널을 지나던 밤 8시40분쯤, 5, 6호실 유리창이 갑자기 깨져 나갔습니다.

    [권태민/탑승객]
    "'쾅' 소리에 그냥 유리창이 깨지면서 내 머리를 덮치고 할 때, 저는 그냥 엎드린 상태죠…하나씩 깨지더라고요. 몇 초, 몇 초 사이에 지나가면서 '쾅' 깨지고…"

    유리 파편을 맞은 승객 7명이 얼굴과 머리를 다쳤습니다.

    놀란 승객 수십 명이 다른 칸으로 대피하면서 열차 운행도 40분가량 늦어졌습니다.

    열차 안에 전기가 수차례 끊어져 승객들은 도착할 때까지 계속 불안해했습니다.

    [박한주/탑승객]
    "여기(청량리역)까지 오는 과정에서 한 5차례 정도 정전이 반복됐던 것 같습니다. 기관 오류로 오작동했다고 하면서…"

    열차 앞쪽 칸의 실외 환풍기 덮개와 부품들이 터널에 진입한 뒤 떨어져 나갔고, 이들이 창문을 잇달아 부딪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코레일은 추정했습니다.

    사고 열차는 1995년부터 운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레일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20년 넘은 노후 열차를 긴급점검하고 열차 외부 부착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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