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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조종사 2명, 추락 전투기서 비상탈출 안 했다

순직 조종사 2명, 추락 전투기서 비상탈출 안 했다
입력 2018-04-06 20:19 | 수정 2018-04-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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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5일) 추락한 F-15K 기체 잔해에서 조종사 2명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F-15K가 추락한 경북 칠곡군 유학산 상공은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때문에 사고기는 계기비행 중이었습니다.

    계기비행은 악천후나 야간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계기판과 관제사의 유도에 의존하는 비행입니다.

    사고는 대구기지 복귀를 앞두고 시속 400km로 저공 비행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추락 당시 조종사용 비상탈출장치는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조종사들이 짙은 안개 때문에 위험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조종사들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추락장소 근처에는 마을과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전영훈/골든이글공학연구소 소장]
    "(비상탈출하지 않은 건) 첫째는 지상에 인명 피해가 많다고 예상이 될 경우에, 두 번째는 자기도 모르게 사고가 나버린다거나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공군은 조종사 29살 최 모 대위와 27살 박 모 중위의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사고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도 수거했습니다.

    앞자리 조종사였던 최 대위는 공군사관학교 동기생과 결혼한 부부 군인으로, 3살 난 첫째딸과 지난 1월 태어난 둘째딸을 두고 있습니다.

    공군은 순직 조종사 2명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하고, 내일(7일) 오전 대구 기지에서 부대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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