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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신고 증가…"가해자 60%는 친인척·연인"

성폭력 신고 증가…"가해자 60%는 친인척·연인"
입력 2018-04-09 20:29 | 수정 2018-04-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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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폭력 신고 건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투운동이 확산된 시점이죠, 신고건수가 크게 늘었는데요.

    가해자들은 친인척이나 연인, 이런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대 직장인 최모씨.

    지난해 6월 직장에 입사한 뒤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최씨의 가슴을 툭툭 치거나, 엉덩이를 슬쩍 만지는 성추행만 수 십 차례.

    최씨는 스트레스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최 모씨/직장내 성폭력 피해자]
    "잠을 자지 못하겠는 거예요. 사람들을 마주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고, 불안증세가 심해져서 손이 떨리고…"

    최근 미투 운동 확산으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1월부터 3월까지 성폭력 피해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유 모씨/성폭력 피해 학생]
    "(선생님이) 저를 차에 태우더니 갑자기 안아보자라고 하셨고, 안는 거예요 저를…교단 위에 있는 선생님이고…저한테는 정말 감정적인 학대였어요…"

    지난해 성폭력 피해로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를 찾은 사람은 모두 1만 9천여 명.

    이 가운데 60%에 가까운 사람들이 친인척, 연인 등 아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0명 중 4명 이상은 직장이나 학교 선후배, 교육자 등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로, 이른바 권력형 성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변혜정/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권력이 낮은 사람이 여성인 경우에는 그 권력의 작동, 다른 말로 성폭력이 더 용이하다는 겁니다. 성평등의식이 없는 한국 사회를 말하는 지표가 아닌가…"

    용기를 내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진상규명과 처벌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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