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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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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루미타운' 건설해 집단생활?…"교주 같았다"
[단독] '두루미타운' 건설해 집단생활?…"교주 같았다"
입력
2018-04-19 20:18
|
수정 2018-04-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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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보신 드루킹 김 씨의 '경공모' 모임, 아주 독특합니다.
MBC가 입수한 내부 자료를 보면 단순히 경제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아예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생활까지 통제할 계획을 세워놨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드루킹 김 모 씨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규약을 만드는 데 사용한 기초자료입니다.
김 씨가 언급한 '경공모'의 정치적 성격은 '비밀 결사'.
요람에서 무덤까지 회원들의 삶에 개입하고 재벌을 대신해 기업을 소유한다거나 친일매국노를 청산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홍익인간'을 공동체 이념철학으로 제시했는데 동학농민운동과 김구 선생,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자미두수'라는 중국 도교의 점술을 문화적 공통언어로 규정하는 등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 회원들은 채팅방에서 기도문을 적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경공모 사람들은 주문을 외워요. '옴마니 파드메훔'. 화면에 한 페이지가 옴마니… 수백 명이 다 써요. ("종교집단처럼?") 실제로 종교집단이에요."
조직과 운영에서는 철저한 등급이 매겨졌습니다.
드루킹 자신을 최고 등급인 매니저로, 핵심회원 23명을 관리자 격인 스태프로 나누고 회원들은 등급에 따라 주거지와 비행기 좌석이 구분됐습니다.
이들은 '두루미타운'이라는 공동체 마을을 기획하면서 경기도 파주의 특정 지역에 150세대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고, 주거와 교육은 물론 식비와 의료까지 무료인 세상을 꿈꿨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개성공단의 총통이 자기가 되면 거기서 돈을 끌어와서 사람들한테 50억짜리 집을 하나씩 주고, 차도 2억짜리 사주고, 한 달에 계급에 따라서 2천만 원씩 주고…"
공동체 두루미타운에서는 학생이 담배를 피우면 학자금 지원을 끊고 부부싸움을 하면 배우자를 추방하는 등 다소 황당한 규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드루킹은 2014년에 이 자료를 경공모에 공유하고 강의 때마다 공동체를 미끼로 회원들의 충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공동체 설립은 자금 모금부터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지금 보신 드루킹 김 씨의 '경공모' 모임, 아주 독특합니다.
MBC가 입수한 내부 자료를 보면 단순히 경제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아예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생활까지 통제할 계획을 세워놨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드루킹 김 모 씨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규약을 만드는 데 사용한 기초자료입니다.
김 씨가 언급한 '경공모'의 정치적 성격은 '비밀 결사'.
요람에서 무덤까지 회원들의 삶에 개입하고 재벌을 대신해 기업을 소유한다거나 친일매국노를 청산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홍익인간'을 공동체 이념철학으로 제시했는데 동학농민운동과 김구 선생,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자미두수'라는 중국 도교의 점술을 문화적 공통언어로 규정하는 등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 회원들은 채팅방에서 기도문을 적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경공모 사람들은 주문을 외워요. '옴마니 파드메훔'. 화면에 한 페이지가 옴마니… 수백 명이 다 써요. ("종교집단처럼?") 실제로 종교집단이에요."
조직과 운영에서는 철저한 등급이 매겨졌습니다.
드루킹 자신을 최고 등급인 매니저로, 핵심회원 23명을 관리자 격인 스태프로 나누고 회원들은 등급에 따라 주거지와 비행기 좌석이 구분됐습니다.
이들은 '두루미타운'이라는 공동체 마을을 기획하면서 경기도 파주의 특정 지역에 150세대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고, 주거와 교육은 물론 식비와 의료까지 무료인 세상을 꿈꿨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개성공단의 총통이 자기가 되면 거기서 돈을 끌어와서 사람들한테 50억짜리 집을 하나씩 주고, 차도 2억짜리 사주고, 한 달에 계급에 따라서 2천만 원씩 주고…"
공동체 두루미타운에서는 학생이 담배를 피우면 학자금 지원을 끊고 부부싸움을 하면 배우자를 추방하는 등 다소 황당한 규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드루킹은 2014년에 이 자료를 경공모에 공유하고 강의 때마다 공동체를 미끼로 회원들의 충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공동체 설립은 자금 모금부터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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