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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비스센터 노조원 '노조탈퇴' 조건으로 재취업 알선

삼성, 서비스센터 노조원 '노조탈퇴' 조건으로 재취업 알선
입력 2018-05-02 20:22 | 수정 2018-05-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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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의 노조 파괴 수사 속보입니다.

    삼성이 노조 가입률이 높은 서비스센터를 위장 폐업시키면서 노조원들이 노조를 탈퇴하면 그 대가로 다른 곳에 재취업을 알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직원의 노조 가입률이 50%를 넘으면 서비스센터를 폐쇄하라는 마스터플랜은 현실에서 철저히 이행됐습니다.

    대신 노조 탄압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센터장의 건강 문제나 경영상의 어려움을 폐업의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위장 폐업' 시행 센터장]
    "회사에 대한 존폐 여부 통보가 (본사에서) 어제 왔습니다. 시행근거, 13년도 연간평가 80%, 14년 제안서 20%…"

    센터가 폐쇄되면 반년 가량은 해당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위장폐업' 의혹을 피하는 것은 물론 노조원들에게 생계의 터전을 빼앗긴 고통을 전가하기 위해섭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비조합원의 경우 곧바로 '인사 추천서'를 써줘 인근 서비스 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 반면 노조원들은 반드시 노조를 탈퇴해야만 재취업을 받아줬습니다.

    ['위장 폐업' 센터 노조원]
    "몇 명의 낙오자가 있었어요. (센터장이) 근처 다른 센터에 책임지고 다 복직을 시켜주겠다, 그런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대오에선 빠져나와야겠다…탈퇴를 의미하는 거죠."

    검찰은 노조 파괴 목적으로 위장 폐업시킨 삼성의 서비스센터가 전국 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모두 노조 조직률이 월등히 높았거나, 내근 직원까지 노조에 가입한 센터였습니다.

    검찰은 오늘(2일) 삼성전자 노조 특별대응팀 노무사를 소환해 이 같은 위장폐업에 삼성전자 본사 차원의 개입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도 모 센터장은 지난 2014년 노조원 염호석 씨가 목숨을 끊자 노조원 한 명이 줄었다며 이마저 노조 파괴 실적으로 삼성전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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