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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몰카' 수사, 성차별 수사 논란

'홍대 몰카' 수사, 성차별 수사 논란
입력 2018-05-14 20:31 | 수정 2018-05-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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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익대 미대수업 중에 동료 남성 모델의 사진을 찍어 유포한 여성이 구속된 이후에 또 다른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수사당국이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몰래카메라 범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다가, 남성 피해자가 나오니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해서 성별 편파 아니냐는 겁니다.

    박진주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새로 고침 코너에서 이 논란을 더 깊이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 유포가 신고된 지 6일 만에 여성 모델 안 모 씨가 체포됐습니다.

    바로 다음날 구속영장 신청, 그 다음 날에는 바로 구속됐습니다.

    [안 모 씨 피의자/지난 12일]
    "(피해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비교적 신속한 수사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사당국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여성이 피해자인 불법촬영에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경찰이 남성 피해자가 나오자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남녀 차별 없이 수사를 해달라는 청원은 글 게시 3일 만에 3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대학 게시판에도 몰카 용의자를 지목해도 경찰이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여성 피해자의 글이 올랐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경찰은 해외에 서버가 있기 때문에 수사를 진척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사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닌가…"

    논란이 일자 이례적으로 서울경찰청장까지 해명에 나섰습니다.

    수사 상황이 달랐을 뿐 피의자의 성별에 따라 수사를 늦춘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동환/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
    "이번 건은 장소도 한정이 됐고, 거기 있었다고 생각된 사람들이 소수라서 그래서 수사가 빨리 된 것이죠…"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카페모임 회원이 개설 나흘 만에 2만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은 오는 19일 '몰카범죄'에 대해 차별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로 붉은 옷을 입고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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