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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가린 편견 있었다"…'과거 극복' 의지

"눈을 가린 편견 있었다"…'과거 극복' 의지
입력 2018-06-12 19:49 | 수정 2018-06-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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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장에서 자리를 옮길 때마다 반복적으로 입에 올린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과거였습니다.

    발목을 잡는 과거, 어두웠던 대결의 역사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의 문을 열며 건넨 첫 마디는 '과거'에 대한 성찰이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침략의 원흉'과 '깡패국가'라는 불신의 벽에 가로막혔던 두 나라의 불행했던 역사를 지적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뿌리 깊은 적대 관계의 책임이 북한에도 있다는 자기반성으로 읽혔습니다.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거대한 사업을 시작할 결심이 섰다"면서 또다시 과거를 말했습니다.

    과거를 극복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우리 발목을 집요하게 붙잡던 과거를 과감하게 이겨내고 마주 앉은 건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직전, 김 위원장은 과거를 넘어 미래를 얘기했습니다.

    "지난 과거를 덮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반년 전만 해도 막말과 전쟁을 입에 올렸던 북미 정상의 첫 만남.

    질겼던 70년 한반도 냉전 체제의 종식을 예고하는 첫걸음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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