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이어진 문답…트럼프, 날카로운 질문에도 '여유만만'

◀ 앵커 ▶

오늘 저희 MBC 취재진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현장에 직접 가 있었습니다.

앞서 보셨던대로 1시간 넘게 문답이 이어졌던 현장인데 여기 다녀온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아까 질문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일단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출발하기 2, 3시간 전부터 보안 검색을 실시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짐 검사도 하고 여러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센토사 섬으로 들어갔는데요.

마침 그때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을 마치고 빠져나오던 때였기 때문에 저희가 1시간 가까이 버스에서 계속 대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가보니 회담장으로 쓰였던 건물 내부에는 아직까지 북한 대표단 대기장소, 미국 대표단 대기 장소 이런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북미 회담이 열렸던 흔적도 남아 있었습니다.

◀ 리포트 ▶

지하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전 세계 언론인들 300여 명이 가득 차서 빈자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경쟁적으로 손을 들고 질문을 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외교 정책에 대한 미국 내의 우려를 반영하듯 미국이 애초에 목표로 했던 CVID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표현이 빠져있는 점을 특히 미국 언론인들이 많이 지적을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날카로운 질문에도 아랑곳없이 기자들에게 오히려 "예의를 갖추라"고 말하는 등 특유의 자신만만하고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오늘 있었던 회담이 전 세계가 축하할 일"이라며 파야 레바 공군기지로 떠날 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질문을 받아 새라 샌더스 대변인이 초조한 표정으로 대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백악관 프레스센터에서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