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만남 평화를 열다…'비핵화·평화체제' 구축 합의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두 정상의 만남을 김경호 기자가 다시 한번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70년의 적대관계를 끝내기 위한 세기의 만남.

서로를 마주하며 다가서는 두 정상의 발걸음은 오랜 냉전의 시간만큼 극적이었습니다.

먼저 손을 내민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깊게 쌓여온 반목과 갈등을 보여주듯 얼어붙은 두 정상의 표정은 맞잡은 손 위에서 서서히 밝아졌습니다.

역사적인 회담에 나서는 두 정상의 기대는 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전 세계인의 바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굉장히 좋은 논의를 할 것이고, 성공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통역자만 배석한 채 단 둘이 마주한 단독회담.

양국의 핵심 지도부들이 함께한 확대회담.

한식과 양식이 사이좋게 어우러진 오찬까지.

숨 가쁘게 이어진 회담을 마친 뒤 다정하게 산책을 나선 두 정상의 모습은 회담의 성과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최상의 결과를 냈습니다. 아주 좋아요. 우리는 지금 서명을 하러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서명식장.

첫 만남에서 마주 보고 나왔던 두 정상은 이제 문을 열고 함께 걸어 나왔습니다.

냉전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여는 새 역사가 쓰여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굳게 손을 맞잡은 두 정상은 함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