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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건설현장 화재…"건물 통로가 굴뚝 효과"

세종시 건설현장 화재…"건물 통로가 굴뚝 효과"
입력 2018-06-27 20:24 | 수정 2018-06-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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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26일) 세종시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난 불로 발생한 사상자가 43명입니다.

    이 중에 15명이 중국인 노동자들이고요.

    사망자들의 사연도 안타깝고 입주 예정인 사람들도 불안하고 날짜가 지연될 수 있을 텐데요.

    속보, 이승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 화재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3명을 포함해 40명이 다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중국인 근로자도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화마가 집어삼킨 1층은 모든 게 녹아내렸고, 아파트 꼭대기인 24층까지 검게 그을렸습니다.

    불이 난 지 하루가 넘게 지났지만, 화재 현장 주변에는 아직까지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주차장에서 바닥 마감 작업으로 에폭시를 칠하는 과정에서 휘발성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채수종/세종시 소방본부장]
    "지하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10회 이상 들렸다는 진술에 의하면 에폭시 작업에 의한 폭발이 아닐까…"

    폭발도 컸지만 아파트 7개 동이 하나의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된 구조도 화재를 키웠습니다.

    각 동의 통로가 굴뚝역할을 하며 불길과 유독가스를 빠르게 확산시킨 겁니다.

    [임동권/세종소방서장]
    "아직 공사 중이다 보니까 방화문이나 방화 셔터나 이런 시설들이 전혀 없습니다. 폭발과 화염은 동시에 7개 동으로 확산이 되어버린 겁니다."

    6시간 지속된 강한 화염에 콘크리트와 철근이 부식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입주 예정자들은 안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내일(28)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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