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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터진 손흥민 "선수들 자랑스럽다"

울음 터진 손흥민 "선수들 자랑스럽다"
입력 2018-06-28 20:29 | 수정 2018-06-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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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청자들은 웃었지만 손흥민은 울었습니다.

    어제 경기 주장 손흥민 선수는 두 경기 연속 추가는 시간 골을 넣는 집념을 보여줬지만 인터뷰 때는 울보라는 별명답게 또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이전과는 남다른 눈물의 의미를 현지에서 박주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골키퍼 노이어까지 나서 독일의 총공세가 펼쳐진 종료 직전.

    주세종의 긴 패스가 향한 곳으로 폭풍처럼 질주한 손흥민은, 텅 빈 골망을 가볍게 흔들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린 쐐기골이자 1%의 가능성을 부여잡은 집념의 골이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내어준 기성용에게 달려가 안겼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던 2대 0 승리.

    스웨덴의 승리로 16강이 좌절됐다는 걸 경기가 끝난 뒤에야 알게 된 손흥민은, 이번에도 그라운드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다만 그 의미는, 아쉬움뿐이던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선수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4년 전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통산 3골로 안정환,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은 대한민국 최초로 단일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골까지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월드컵 도전 만에 맛 본 첫 승리.

    월드컵은 무서운 무대라며 아픈 기억만 떠올려야 했던 손흥민은 이제 승리의 기억을 간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너무나도 미안했고, 너무나도 고마웠고, 같이 못 온 선수들 생각도 나고, 오늘 같은 눈물은 계속해서 흘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의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말한 손흥민.

    그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4년 뒤를 더 밝게 하고 있습니다.

    카잔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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