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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학생, 시험문제 촬영해 유출…재시험 사태

자사고 학생, 시험문제 촬영해 유출…재시험 사태
입력 2018-07-10 20:29 | 수정 2018-07-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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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기말고사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고등학생 두 명은 시험 날 새벽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서 시험지를 휴대전화로 찍었다고 합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이 학교 2학년 학생 300여 명은 오늘(10일) 오전 문학 과목 시험을 다시 치렀습니다.

    이미 지난주에 기말고사를 모두 마쳤지만 학생 두 명의 성적이 월등히 좋아진 것에 대해 이상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학생들은 시험 날 새벽 교무실에 몰래 침입해 휴대전화로 시험지와 답안지를 촬영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관계자]
    "맨 처음엔 호기심,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학업에 대한 부담, 좀 더 잘 보기 위한, 가정에서 또 열심히 해라 그러니까…"

    학교 측은 퇴학을 포함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다른 중학교에서도 재시험 사태가 생겼습니다.

    [중학교 관계자]
    "애들이 워낙 무기력하니까 선생님이 시험 앞두고 문제 풀이를 하다가 유사한 것이 몇 개가 나가게 됐어요. 고의성 이런 건 아니고…"

    교사가 수업시간에 미리 알려준 문제가 시험에 나왔다는 소문이 퍼졌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문제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학교는 다음 주에 중학교 3학년 수학 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했습니다.

    [해당 중학교 학생 A]
    "이런 걸로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는 게 굉장히 화가 나요. 그전에 본 건 다 무효가 되잖아요. 잘 본 애들은 뭔 죄야."

    [해당 중학교 학생 B]
    "저는 좀 못 본 편이라서 수학학원에서 다시 더 공부 열심히 한 다음에 좋은 성적 나오게 하려고요."

    서울시교육청은 두 학교에 장학관을 보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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