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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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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중 메시지'…北에 미소·中엔 정색
트럼프의 '이중 메시지'…北에 미소·中엔 정색
입력
2018-07-10 20:41
|
수정 2018-07-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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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별 성과 없이 돌아온 이후 미국 내 반응이 싸늘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미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배후로 중국을 의심하면서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트위터로 북미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계약'과 '악수'를 거론하며 북한에는 신뢰의 메시지를, 반면 중국에는 무역정책 문제로 북한에 부정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 같다며 경고와 불만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 같은 '중국 개입설'은 미국 정가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북한은 미국이 회담을 망쳤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이 모든 것에 중국의 손이 뻗쳐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중국과 싸우는 중이니까요."
중국의 개입문제는 최근 후속협상에서도 북미 양측의 충돌지점으로 보입니다.
회담 직후에 나온 발표문에서 북한은 '평화체제 구축'을 여러 번 강조하는데, 북한의 기존 주장에 비춰보면 이는 중국이 참여하는, 다시 말해 남북미중 4자 형태의 평화협정 논의를 미국 측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실무 조율이 쉽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북미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됐다는 분석입니다.
자칫 대화 흐름이 크게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미국은 북한이 주장해온 이른바 '동시적 조치'라는 방식의 비핵화 원칙을 그대로 수용하는 등 '북한 끌어안기'를 지속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8일, 일본 도쿄)]
"(관계정상화, 체제보장, 비핵화 등) 각각의 의제는 동시에 이행돼야 합니다. 우리는 그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합니다."
적대국가에서 동반자 관계로의 전환, 이에 따른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베트남 모델'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의 유화적 태도로 풀이됩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정부로서는 북미대화.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모두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별 성과 없이 돌아온 이후 미국 내 반응이 싸늘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미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배후로 중국을 의심하면서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트위터로 북미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계약'과 '악수'를 거론하며 북한에는 신뢰의 메시지를, 반면 중국에는 무역정책 문제로 북한에 부정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 같다며 경고와 불만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 같은 '중국 개입설'은 미국 정가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북한은 미국이 회담을 망쳤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이 모든 것에 중국의 손이 뻗쳐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중국과 싸우는 중이니까요."
중국의 개입문제는 최근 후속협상에서도 북미 양측의 충돌지점으로 보입니다.
회담 직후에 나온 발표문에서 북한은 '평화체제 구축'을 여러 번 강조하는데, 북한의 기존 주장에 비춰보면 이는 중국이 참여하는, 다시 말해 남북미중 4자 형태의 평화협정 논의를 미국 측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실무 조율이 쉽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북미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됐다는 분석입니다.
자칫 대화 흐름이 크게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미국은 북한이 주장해온 이른바 '동시적 조치'라는 방식의 비핵화 원칙을 그대로 수용하는 등 '북한 끌어안기'를 지속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8일, 일본 도쿄)]
"(관계정상화, 체제보장, 비핵화 등) 각각의 의제는 동시에 이행돼야 합니다. 우리는 그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합니다."
적대국가에서 동반자 관계로의 전환, 이에 따른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베트남 모델'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의 유화적 태도로 풀이됩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정부로서는 북미대화.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모두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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