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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윤수

"여긴 BMW 세우지 마"…'잠재적 폭탄' 취급

"여긴 BMW 세우지 마"…'잠재적 폭탄' 취급
입력 2018-08-06 20:29 | 수정 2018-08-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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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 이렇게 BMW도 정부도 속시원하게 얘기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BMW 운전자를 넘어서 곳곳에 불안,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BMW 차량 진입을 막거나 주차 공간을 분리하는 건물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건물 지하주차장에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화재에 대비해 BMW 차량만 따로 임시 주차구역을 운영한다는 내용입니다.

    지정된 곳에 주차하지 않은 BMW 차량에는 이동 주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건물 관계자]
    "자기네들도 좋지 뭐, 자리 만들어줘서 세우라고 하면…"

    차 소유자들은 '혹시 내 차에 불이 나지 않을까' 불안함 한편으론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습니다.

    [BMW 520d 차주]
    "옆 차량이 창문을 내리면서 '아니, 차량 불나는데 갖고 다니셔도 괜찮아요?'라고… 별다른 말씀은 안 드렸는데 차주 입장에선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죠."

    아파트 단지와 민영 주차장 등엔 지난 주말부터 BMW 출입을 금지하는 공지문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도 비슷한 상황.

    BMW는 지하주차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주차 안내원]
    "협조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점검받았다고 그냥 들어가겠다 (하는 분도 있어요.) 웬만하면 이쪽에…."

    최근 BMW화재가 잇따르자 이 병원에서는 이렇게 BMW를 실외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BMW 520d 차주]
    "다른 것보다 불편한 게 문제죠. 이렇게 들어오면 주차장에서부터 분류가 되니까… 전체적으로 그런 곳이 늘어나니까."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에서도 불이 난 뒤 BMW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협회는 이호근 대덕대 교수를 단장으로 소송단을 꾸려 오는 13일부터 소송 참여 희망자를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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