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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바다'였다 '물바다'…기습적 폭우에 피해 속출

'불바다'였다 '물바다'…기습적 폭우에 피해 속출
입력 2018-08-06 20:31 | 수정 2018-08-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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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록적인 폭염에 지친 시민들.

    오늘(6일)은 난데없는 물난리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 시간당 9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을 안 도로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방으로 밀려온 빗물은 발목 높이까지 차올라 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신나겸/강릉시 초당동]
    "막 올라오는데 무섭게 올라오더라구요. 여지껏 태풍이 와도 이렇지 않았지 않나."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진흙은 주택가 도로를 덮쳤고 바퀴가 잠긴 차량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물에 잠긴 해안가 횟집에서는 수족관에 넣어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안영옥/횟집상인]
    "맹물이 많이 들어가니까. (수족관) 염도가 안 맞으니까 죽었다는 얘기지."

    KTX 강릉역 대합실도 발목까지 물이 차면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새벽 강릉에는 시간당 93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때 100.5mm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강릉 지역에서도 특히 해안가 지역에 집중 호우가 심해, 침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도로와 주택, 상가, 농경지까지 물에 잠긴 침수 피해는 2백여 건이 넘습니다.

    서쪽에서 불어온 열풍과 동해의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백두대간 위에서 충돌해 비구름을 만들면서 속초 282mm, 강릉 194mm의 장대비가 쏟아진 겁니다.

    [최미자/강릉시 초당동]
    "TV 소리가 안 들렸다니까요. 그러니까 엄청난 거죠, 무섭고. 천둥번개가 머리맡에 치는 것아서…"

    이 밖에도 경북 영덕과 경기도 이천 등 전국 곳곳에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찜통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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