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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도 빠지고 브레이크 결함"…만트럭 리콜 임박

"기어도 빠지고 브레이크 결함"…만트럭 리콜 임박
입력 2018-08-25 20:24 | 수정 2018-08-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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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일의 트럭제조사죠.

    만트럭에서 만든 덤프트럭에서 결함이 발견돼 차주들이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차주들은 기어와 브레이크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전복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 12시간 이상 25톤 트럭을 모는 엄설호 씨.

    넉 달 전 트럭을 바꾸고 난 뒤부터 운전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섭니다.

    덤프트럭은 중량 때문에 밟는 브레이크 대신 보조 브레이크를 주로 쓰는데, 말을 듣지 않는 겁니다.

    "속도가 안 줄어요. 계속 끊었다 붙었다 끊었다 붙었다 쭉 밀고 가는 거예요."

    기어가 주행 모드에서 중립 모드로 갑자기 바뀌면서 통제력을 잃을 때도 있습니다.

    "아 기어 또 빠졌습니다."

    [엄설호/만트럭 차주]
    "다른 사람까지 크게 다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죠. 원형탈모가 생기거든요."

    엄 씨뿐만이 아닙니다.

    2015년 이후 생산된 만트럭을 모는 차주 가운데 상당수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돌아버리겠네. 이거…"

    지난달 15일 경북 청도에서는 기어 빠짐과 브레이크 이상으로 전복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사고 차량 차주]
    "(기어를) 치니까 N에서 불이 깜빡깜빡하더라고요. 내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안 듣더라고요. 차는 빨리 내려가지. 우측으로 가면 낭떠러지고…"

    만트럭의 주력 차종인 덤프트럭입니다.

    차 무게만 15톤, 짐을 가득 실으면 40톤에 달해 사고가 나면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엔진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주장도 속출하는 상황.

    [김영부/만트럭 차주연합 대표]
    "분홍색의 냉각수가 노랗게 전부 다 한 달 만에 변해서 내려온 겁니다. 나 혼자만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30여 명 전부 다 녹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는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병일/자동차명장]
    "기어 빠짐이라든가 보조 브레이크가 작동 안 한다든가 엔진이 녹슨다는 자체는 이 차는 우리나라에 팔면 안 돼요. 어떻게 보면 암 덩어리가 세 개나 걸려 있는 차인데…"

    만트럭 차주 70여 명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가운데, 국토부는 우선 결함이 확인된 냉각호스에 대한 리콜을 조만간 요구하고, 추가 조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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