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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에서 4천5백 송이 포도가 '주렁주렁'

나무 한 그루에서 4천5백 송이 포도가 '주렁주렁'
입력 2018-09-08 20:33 | 수정 2018-09-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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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고창의 한 농장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에 무려 4,500송이의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이룬 결실이어서 더욱 놀랍고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검은색의 농익은 포도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뻗어나온 포도나무 줄기의 길이는 무려 40미터.

    거대한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운 무성한 포도줄기를 따라가면 단 한 그루의 나무로 이어집니다.

    14년 전 심은 이 포도나무 한 그루에만 4천5백 송이가 달렸습니다.

    일반적인 포도나무보다 100배나 많은 송이가 맺힌 겁니다.

    [도덕현/희성 농장 대표]
    "한 1미터 떨어져서 물을 줘요. 또 시들거리면 더 멀리 물을 주고 해서, 이 나무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능력을…(키웠습니다.) 뿌리가 나와서 너희가 물을 먹어라, 내가 갖다주지 않겠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시켜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나무의 비결은 친환경 유기농법에 있습니다.

    이 농가만의 특제 비료에는 두부 비지와 대나무, 참나무 톱밥이 들어갑니다.

    천연재료를 넣어 정성껏 만든 비료는 면역력을 강하게 만들었고 농약 한 번 치지 않은 철저한 토양관리로 포도나무에는 생기가 넘칩니다.

    직접 만든 통풍 장치로 24시간 쾌적한 환경까지 만들어 주면서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도 거뜬히 넘겼습니다.

    [이영호/고창군 농업기술센터]
    "이렇게 한 그루에서 4천5백 송이가 달리게 되는 기본 바탕에는 토양부터 살리는 친환경 원칙들을 고수했기 때문에…"

    이 농장이 보유한 20여 그루의 포도나무는 모두 천 송이가 넘는 포도가 달려 있습니다.

    자식을 대하듯 나무를 존중하는 농가의 노력이 기적 같은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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