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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대치 끝 특공대 검거…"지입차주 불만"

5시간 대치 끝 특공대 검거…"지입차주 불만"
입력 2018-09-11 20:28 | 수정 2018-09-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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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만취한 운전자가 대형 트레일러로 부산과 경남 거제시를 잇는 거가대교 위를 점거했습니다.

    경찰차까지 들이받고 가다 서기를 반복했는데 경찰 특공대에 검거되기 때문에 무려 5시간이 걸렸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트레일러가 앞을 막아선 순찰차를 들이받고는 부산 거가대교를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실탄을 발사해 앞바퀴 타이어를 터트리며 제지했지만, 트레일러는 바퀴에서 불꽃이 일어도 멈출 줄 모릅니다.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57살 김모씨는 경찰을 위협하며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5시간이나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트레일러가 멈춰선 사이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트레일러의 창문을 깬 뒤 문을 열고 나오는 김씨를 제압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의 저지를 무시하고 해저터널 입구부터 약 4km 구간을 달렸습니다. 도로엔 당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거가대교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소방 구조대와 해경 함정까지 출동했습니다.

    [거가대교 시설 관계자]
    "고립된 차량은 20대에서 30대 정도 되고요. 민원은 '빨리 처리가 왜 안 되냐', '신속하게 진압이 안 되느냐'…. 이런 부분이었고요."

    범행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로 만취상태였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감이 끊기고 월 천만 원의 트레일러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생활고가 이어지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한종무/부산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20여 년 본인이 트레일러 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입회사들의 횡포가 너무 심해서, 지입회사들만 이렇게 배불리는 구조에 불만을 품고, 소주 2병을 먹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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