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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교사 고발"…학교 '미투' 전국으로 확산

"성희롱 교사 고발"…학교 '미투' 전국으로 확산
입력 2018-09-12 20:22 | 수정 2018-09-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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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학교 내 성폭력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백, 스쿨 미투가 다시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20곳 정도의 학교에서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옷을 벗으면 수행평가 점수를 잘 주겠다"

    "얼굴만 보고도 몸무게를 맞출 수 있다"

    대전의 한 사립여고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들었다고 폭로한 내용입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는 한 교사의 성희롱 언행을 폭로하는 쪽지가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무릎에 앉으면 만점을 준다"든가, 여성의 몸매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교사의 발언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피해 학생]
    "수업 시간에 '허니' 이러면서 여자애들 껴안으려고 하시고…."

    이렇게 교사의 성희롱이나 성차별적인 발언이 폭로된 학교가 이달 들어서만 전국에 19곳에 달합니다.

    온라인에는 학교 이름에 미투 해쉬태그를 붙인 계정이 속속 생겨나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교육자가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도입해 강력히 처벌하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측과 해당 교육청은 즉각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OO여중 교감]
    "(SNS가) 파급효과가 크잖아요. 빨리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을 상대로한 교사들의 성희롱에 대해서는 교내에서 무마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진구 OO중학교 학생]
    "(사과하는) 태도도 그렇고 처음에 얘기 나왔던 (폭로한) 학생 찾는다고…."

    처벌을 하더라도 가벼운 징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제1원칙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거든요.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경징계에 그치기 때문에…. 성비위 교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고요."

    학생들의 성 인권 의식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데 현장 교사들과 교육당국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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