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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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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상회담 대대적 보도…문 대통령 '90도 인사' 주목
北, 정상회담 대대적 보도…문 대통령 '90도 인사' 주목
입력
2018-09-19 20:17
|
수정 2018-09-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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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첫날 정상회담 소식을 오늘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모든 인정을 상세히 다루었는데, 특히 의장대 사열 당시에 문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쓰는 장면까지 주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근 4개월 만에 또다시 상봉하게 된 기쁨을 나누시며 뜨겁게 포옹하시였습니다."
광장과 거리를 가득 메운 환영 인파와,
[조선중앙TV]
"거리 곳곳에 꽉 들어찬 군중들. 시민들의 환영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장까지 이어진 열광적인 환호.
[조선중앙TV]
"전체 출연자들과 관람자들은 열광의 환호를 터쳐올렸습니다."
26분짜리 영상은 정상회담 첫날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기록영화 수준이었습니다.
공항 영접 때 21발의 예포 발사 장면 등 남측 공동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에 없었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눈길이 간 건 문 대통령이 환영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는 모습도 세 차례 보도했다는 점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90도 인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감 없는 보도는 이례적입니다.
또 문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른 명예위병대장의 목소리도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김명호/북한 명예위병대장]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호칭은 2007년과 달라졌습니다.
[조선중앙TV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과 남측의 일부 수행원들이…."
[조선중앙TV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일부 수행원들이…."
북한 노동신문 역시 6개 지면 중 5면에 걸쳐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북한이 첫날 일정 보도에 이어 비핵화 합의가 담긴 평양 공동선언도 주민들에게 상세히 전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첫날 정상회담 소식을 오늘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모든 인정을 상세히 다루었는데, 특히 의장대 사열 당시에 문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쓰는 장면까지 주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근 4개월 만에 또다시 상봉하게 된 기쁨을 나누시며 뜨겁게 포옹하시였습니다."
광장과 거리를 가득 메운 환영 인파와,
[조선중앙TV]
"거리 곳곳에 꽉 들어찬 군중들. 시민들의 환영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장까지 이어진 열광적인 환호.
[조선중앙TV]
"전체 출연자들과 관람자들은 열광의 환호를 터쳐올렸습니다."
26분짜리 영상은 정상회담 첫날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기록영화 수준이었습니다.
공항 영접 때 21발의 예포 발사 장면 등 남측 공동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에 없었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눈길이 간 건 문 대통령이 환영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는 모습도 세 차례 보도했다는 점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90도 인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감 없는 보도는 이례적입니다.
또 문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른 명예위병대장의 목소리도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김명호/북한 명예위병대장]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호칭은 2007년과 달라졌습니다.
[조선중앙TV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과 남측의 일부 수행원들이…."
[조선중앙TV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일부 수행원들이…."
북한 노동신문 역시 6개 지면 중 5면에 걸쳐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북한이 첫날 일정 보도에 이어 비핵화 합의가 담긴 평양 공동선언도 주민들에게 상세히 전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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