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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타난' 방북 3당 대표…"역사적 만남에 구김살"

'안 나타난' 방북 3당 대표…"역사적 만남에 구김살"
입력 2018-09-19 20:35 | 수정 2018-09-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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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한 여야 3당 대표들이 오늘(1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습니다.

    그런데 어제 정해진 북측 인사들과의 환담 일정에는 나오지 않았죠.

    오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의 국회의사당 격인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여야 3당 대표들이 김영남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양측은 남북 국회 회담 등 정치권 교류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남/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찍 여러분들하고 이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더라면 그저 하고 싶은 말을 다 툭 털어놓고 할 수 있었겠는데…"

    그런데 이 만남은 예정된 일정이 아닙니다.

    원래는 어제 김 위원장이 아닌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만나게 돼 있었지만, 우리 정당 대표들이 가지 않았습니다.

    북측 인사들은 한 시간 이상 기다리다 격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찬 대표가 "부의장은 격이 맞지 않다"며 거부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이른바 '노쇼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부위원장(부의장)이 주관한다고 해서 면담을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은 또 무슨 경우입니까?"

    역사적인 정상 간의 만남에서 자기 고집을 피우다 물의를 빚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터무니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대표들만 (김영남 위원장을) 따로 만나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게 커뮤니케이션이 좀 잘 안돼서 어제 우리 쪽이 불발이 된 거죠."

    하지만, 이런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북측 인사들과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었고, 청와대가 발표한 공식 일정에 정당 대표들은 이미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만나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만찬장에서 만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부탁해 결국 오늘 일정을 성사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최고 지도자에게 면담 대상의 급을 올려 달라고 요청한 셈입니다.

    "'오늘 우리가 좀 면담을 해야 된다' 그랬더니, 김정은 위원장이 '아 당연히 하셔야 된다'고, 그 즉석에서 지시를 하셨습니다."

    하루도 안 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3당 대표를 탄핵하자'는 내용의 글에 4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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