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명아

'퓨마' 후폭풍…사람이 문단속 안 해놓고 사살?

'퓨마' 후폭풍…사람이 문단속 안 해놓고 사살?
입력 2018-09-19 20:42 | 수정 2018-09-19 20:49
재생목록
    ◀ 앵커 ▶

    대전 동물원 우리를 탈출했던 퓨마가 사살되면서 동물원 측의 관리 부실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잘못은 사람이 했는데 죄 없는 퓨마만 사살되면서 동물원 자체를 폐지하자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는 사육사의 관리 소홀로 방사장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육사는 아침 8시 반쯤 방사장을 청소한 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고, 이후 퓨마가 사라진 걸 알 때까지 무려 9시간이나 문이 열린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 사이 오월드에는 관람객 2천여 명이 다녀가, 하마터면 퓨마와 맞닥뜨릴 뻔했습니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
    "이번 사태는 입이 두 개라도 변명을 할 수 없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들께 송구한 말씀을 드립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퓨마를 찾는 과정에서 생포를 위한 골든타임도 놓쳤습니다.

    탈출한 퓨마를 처음 발견한 수의사는 5ml 용량의 맹수용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마취에 걸리는 시간은 5분에서 10분.

    그 사이 퓨마를 포위망에 가둬놓아야 했는데, 우왕좌왕하다 눈앞에 있던 퓨마를 두 차례나 놓쳤습니다.

    [김종부 부장/ 대전오월드 동물관리팀]
    "거기서 놓쳤을 때 의견이, 저희와 같이 행동했던 경찰분들은 이쪽으로 갔다. 시야에서 놓쳤을 때, 사라졌을 때 저희들은 이쪽으로 갔다가 의견이 분분해서…."

    퓨마가 동물원 경계를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사살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퓨마를 동물원에 가둔 것도, 실수로 놓친 것도 다 사람인데, 왜 죄 없는 퓨마만 죽어야 하냐는 겁니다.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 수십 건이 올라오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