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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진 찍어드리면?"…'한 걸음 뒤' 金 위원장

"제가 사진 찍어드리면?"…'한 걸음 뒤' 金 위원장
입력 2018-09-20 20:02 | 수정 2018-09-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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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정상회담 내내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부부와 남측 일행을 먼저 배려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는데요.

    절대 권위를 강조하던 자신의 할아버지나 아버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 김정은 위원장이 가이드를 자처합니다.

    사진을 찍어주겠다고까지 합니다.

    어제 5.1 경기장에서도 연단에 먼저 오르긴 했지만 연설을 하는 대신 문 대통령을 소개만 하고 내려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 박수와 환호를 보내줍시다."

    상석과 무대의 중앙은 문 대통령에게 내어주며 늘 한 걸음 뒤로 물러났습니다.

    백화원 초대소, 목란관, 삼지연 공항까지 일정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먼저 도착해 남측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갑자기 합류하느라 늦게 도착한 둘째 날 만찬장에선 멋쩍어하며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먼저 와서 좀 둘러봤습니다."
    (결례를 범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네받자 김여정 부부장을 급히 불러 꽃을 받게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이례적으로 친근한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친애하는 평양시민 여러분"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동안 절대권력을 가진 수령의 존재에서 대중친화적인 인민을 중시하는 그런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런 행동은 개방과 개혁을 추구하는 젊은 지도자의 이미지를 세계에 부각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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