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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내는 중·러 "이제는 北 제재 고삐 풀어야"

목소리 내는 중·러 "이제는 北 제재 고삐 풀어야"
입력 2018-09-28 20:03 | 수정 2018-09-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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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미 사이 대화 국면이 탄력을 받고 있는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이 정도면 이제 대북 제재를 좀 풀어줄때가 됐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단순히 북한 편을 드는 걸 넘어서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미 삼각 구도에 중, 러가 뛰어드는 모양새라서 미국 입장에선 달갑지 않을 겁니다.

    오늘(28일) 첫 소식은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선 낙관론을 피력했지만 최종적인 비핵화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곳곳에서 제재의 균열 조짐이 보인다며 경고성 발언으로 분위기를 다잡으려 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회원국들이 북한의 신규 노동자를 받아들였다는 최근 보고가 미국을 곤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라고 못박지는 않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겁니다.

    그러자 중국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입장 변화를 고려하면 오히려 제재 완화를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겁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남북·북미관계 진전과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행동을 고려할 때 유엔 안보리는 (제재 완화) 조항의 적용을 검토해야 합니다."

    러시아도 거들었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대북제재가 집단적인 처벌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됩니다. 북한의 점진적인 비핵화 조치에 맞춰 제재를 완화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더 나아가 미국의 독자 제재를 풀어야 하며 남북 협력 사업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대북 영향력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완화에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강력한 압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려는 미국의 셈법은 쉽지 않은 문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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