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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채만 한 파도가 삼킨 해운대…유리창 '와장창'

집채만 한 파도가 삼킨 해운대…유리창 '와장창'
입력 2018-10-06 20:04 | 수정 2018-10-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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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콩레이는 오늘(6일) 새벽 4시 반 제주도를 지나서 오전 9시 50분에는 경남 통영에 상륙했고요.

    이후 2시간 50분 동안 영남 내륙을 가로질러서 12시 40분, 포항 부근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예상보다 태풍의 진로가 내륙 쪽으로 치우치면서 해안가는 물론이고 내륙 지방에서도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요.

    부산에서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는 파도에 휩쓸리면서 물바다가 됐습니다.

    유리창이 깨져서 상가들은 아수라장이 됐고,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방파제에 집채 만한 파도가 들이칩니다.

    지하 주차장까지 바닷물이 들어찼고, 상가 유리창도 모두 깨져버렸습니다.

    파도에 휩쓸린 가게는 집기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박현비/마린시티 상가 업주]
    "태풍 파도가 올 때 저도 안쪽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방파제를 넘어서 저희한테 파도가 치면서 이게 다 이쪽으로 밀려간 거예요."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는 출입문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강풍에 대비해 아파트 창문을 테이프로 막아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고층 건물 공사장 잔해와 깨진 유리가 주차장으로 날아들어 차량 50대가 박살 났습니다.

    강풍으로 주변에서 날아온 파편들에 맞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뒷유리창은 완전히 깨져 휑하게 비어 있습니다.

    아름드리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졌고 신호등, 가로등 할 것 없이 힘없이 꺾여버렸습니다.

    [조영자]
    "바람소리가 너무 심해서 지금도 날아갈 것 같아요."

    시설물을 막아보려던 인부는 강풍에 맥없이 날아가고, 교회 첨탑은 바닥으로 고꾸라지거나 엿가락처럼 기울었습니다.

    추락한 각종 시설물에 맞아 시민 8명이 다쳤습니다.

    [김정선/부산 남구]
    "진짜 벼락이 떨어지는 소리, '쾅'했어요. 차도 부서져 있고 뒤에 들어가지도 못 하겠고, 너무 난리가 나니까…"

    25호 태풍 콩레이가 몰고 온 초속 33m의 강풍은 부산 곳곳을 할퀴었고, 부산소방본부에 신고된 피해만 350건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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