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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로 달러로" 자금 이동에…아시아 "검은 목요일"

"달러로 달러로" 자금 이동에…아시아 "검은 목요일"
입력 2018-10-11 20:14 | 수정 2018-10-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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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증시 급락에서 비롯된 충격이 오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코스피는 100포인트 가깝게 빠지면서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코스닥 역시 40포인트 넘게 내려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코스피 동향을 보시면 지난달 28일부터 슬금슬금 내려앉기 시작하더니 오늘 급기야 이렇게 푹 주저앉아서 2,100선마저 위협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증시 불안에 외환 시장도 휘청였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10월 들어서 꾸준히 올라서 오늘 1,140원을 돌파한 1144.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시 원화 가치 동반 하락의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노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7년 만의 대폭락 검은 목요일은 외국인들이 주도했습니다.

    미국 증시 폭락이 불안감을 자극해 외국인이 4,8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달러 같은 안전자산을 찾아갔고, 우리 기업 시가 총액은 하루 새 65조 원 감소했습니다.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도 일제히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예상보다 길어져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현실화되는데다, 금리인상 속도는 여전할 걸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겁니다.

    [송승연/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교역규모가 줄어들고 (IMF가)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서 금리를 급하게 올린다(는 게 불안요인입니다.)"

    하루아침에 해결될 이슈가 아니어서, 당분간 우리 증시나 외환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정훈/KEB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현재 상존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상승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판단됩니다.)"

    상황은 국내로 눈을 돌려도 좋지 않습니다.

    IMF와 OECD 등 세계 주요 국제기구들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는 등 경기하강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부진한 투자라든가 위축되고 있는 고용시장을 감안할 경우에 굉장히 오랜만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 미국보다도 낮아질 정도로 부진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고요.)"

    다음 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검은 목요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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