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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출연] 유치원 감사 해 보니…"명단 공개는 잘한 일"

[출연] 유치원 감사 해 보니…"명단 공개는 잘한 일"
입력 2018-10-12 19:10 | 수정 2018-10-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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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대로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교육청의 감사가 들어오면 갖가지 방법으로 방해를 했습니다.

    저희가 지금 스튜디오에 4년 전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교육청의 감사관으로 사립 유치원 특정 감사를 주도했던 김거성 전 감사관을 모셨습니다.

    참고로 김 전 감사관은 한 사립 유치원 원장이 집으로 보낸 골드바 택배를 돌려보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안녕하세요?"

    ◀ 앵커 ▶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고맙습니다."

    ◀ 앵커 ▶

    저희가 편하게 감사관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네."

    골드바 택배를 받았다가 돌려보내셨다고 하는데, 그때 상황이 어땠습니까?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제가 외부에 있었는데 그 택배가 왔다고 해서 문앞에 놓고 가십시오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이거 귀중한 거라서 그럴 수 없습니다. 직접 전달해드려야 됩니다 그랬는데 그래서 내용이 뭡니까 했더니 골드바입니다 그래요. 그래서 보낸 사람이 누굽니까 그랬더니 전화번호를 주는데 제가 아는 번호가 아니에요 그래서 이건 내가 받을 수가 없다 그냥 돌려보낸다 그렇게 해서 이제 돌려보낸 적이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유치원 원장…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좀 지나서 그 전화번호가 확인이 됐는데 3개의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설립자였던 것이 드러났죠."

    ◀ 앵커 ▶

    유치원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그 정도를 주고 막을 수 있다면 자기네들이 다시 물어내야 되는 돌려줘야 되는 그런 규모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죠."

    ◀ 앵커 ▶

    그런데 감사를 하시다가 오히려 유치원들로부터 혹시 고소, 고발을 당하셨다고 하는데.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네. 형사고발을 당했는데요 직권남용이다 불법감사다라고 하면서 검찰에 고발을 해서 최종적으로는 무혐의가 됐습니다마는 그렇게 형사적인 방법 또는 대중집회를 조직을 한다거나…"

    ◀ 앵커 ▶

    아무래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신다 하더라도 그런 공격, 압박을 계속 받다 보면 아무래도 감사의 권한이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거 같은데 약간 위축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들거든요.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제가 감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제일 큰일은 이른바 외풍, 외압을 차단하는 거였습니다. 누가 전화 온다 그러면 사무관이나 감사담당자를 직접 바꿔주지 말고 내 휴대폰으로 바꿔주시오 이렇게 하고 제가 휴대폰으로 오는 전화는 다 녹음한다라고 이제 바깥으로 풀고 나중에는 전화가 안 왔습니다마는 초창기에는 많은 전화들을 받았죠."

    ◀ 앵커 ▶

    사립 유치원이 그렇게 강한가요?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일부 정치인들이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표가 된다라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립유치원들의 어떤 대변인이 돼서 어떤 정치적인 지위를 남용하는 이런 일들이 아직도 있다 생각이 들고요."

    ◀ 앵커 ▶

    이런 유치원 비리를 막으려면 어떻게 제도적으로 장치를 하고 어떻게 추진해야 되겠다라고 뭐 정리하신 게 있을 거 같아요.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가장 먼저 시급한 것은 교육부가 유아교육종합 정부시스템을 만들어주고 그 국가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통해서 유치원 회계와 모든 학습내용들이 거기에 입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청이 그것만 보면 다 점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되고 학부모들도 확인할 수 있어야 될 것이고요. 또 하나는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이것을 높이는 내부적인 노력 예를 들자면 투명사회협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함께 사립유치원들이 변화해가고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변화가 함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모쪼록 이번 감사가 결국에는 아이들을 위한 좋은 조치, 제도로 이어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같습니다.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맞습니다."

    ◀ 앵커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김거성/전 경기도 교육청 감사관]
    "고맙습니다."

    ※ 유치원 이름과 적발내용 등 상세정보는 MBC 뉴스 홈페이지(http://imnews.imbc.com)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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