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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연] 부대 회식에 '코스 요리'…사단장 해명은?

[기자 출연] 부대 회식에 '코스 요리'…사단장 해명은?
입력 2018-10-23 22:26 | 수정 2018-10-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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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장 취재한 유충환 기자에게 추가 질문을 좀 해보겠습니다.

    유 기자, 요즘 군대에서도 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데 아무리 사단장이지만 이런 모임이 가능한겁니까?

    ◀ 기자 ▶

    지금 시대에서는 말이 안 되죠.

    다른 부대를 보면요, 물론 회관 메뉴에 회가 추가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물어본 군 관계자들은 한 번도 이렇게 코스 요리로 상차림을 하는 부대는 본 적이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난해 육군 본부가 보낸 각 예하 부대에 보낸 공문인데요.

    화면에서도 보이실 겁니다.

    복지회관 운영에 맞게 출입 대상자에 부대 행사에 초청한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목회, 향우회 등 개인적 모임을 민간인과 함께하지 말라라고도 되어 있습니다.

    더욱이나 특히 특정인을 위해서 기존 메뉴 외에 추가 음식을 요구하지 말라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웨이터로 동원된, 군에서는 서빙병이라고 불리던데 다 전투 병과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게 국방부가 이런 식의 병사운용은 하지 않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맞습니다.

    지난해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태가 있었죠.

    이후에 국방부가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고 지금 이런 육군 복지회관에서 근무하는 병력들을 전투임무로 돌리겠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데 전투병이 본연의 임무를 하기까지 아직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 앵커 ▶

    그리고 앞서 리포트를 보면 사병들이 식사 시중을 마치고 뒷정리까지 끝내고 나면 진짜 한밤중이 될 거 같은데 이런 시간 운용 면에서도 좀 문제가 있어 보여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당시 제가 취재를 마치고 나온 시간이 밤 9시가량이었는데요.

    사단장 만찬은 그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병사들은 훨씬 더 늦게 퇴근을 했겠죠.

    아까 말씀드린 육군본부 공문을 보면요.

    일손 부족을 이유로 과업 시간 외에 근무를 강요하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당시에 근무했던 병사들이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했는지는 의문입니다.

    ◀ 앵커 ▶

    그리고 이게 사실상 사단장의 개인 모임이라고 봐도 되잖아요.

    그런데 군에 없었던 또 메뉴들이에요.

    고급 메뉴예요.

    그럼 음식 재료부터 음식값까지 이건 누가 계산하는 겁니까?

    ◀ 기자 ▶

    취재를 해보니까요.

    이 사단의 부대 운용비라는 게 있습니다.

    그거로 계산이 된 건데요.

    만찬이 끝날 때쯤 사단장 비서실장이 부대 운용 카드를 들고 와서 주로 계산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쉽게 말해서 사단장이 쓸 수 있는 법인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만찬 모임의 성격에 따라서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당사자인 사단장의 해명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제가 취재를 하면서 육군본부 측에 취재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을 해줬고 각각의 반론을 물어봤습니다.

    일단 사단장은 이런 만찬은 여러 차례 하지는 않았다고 밝혀왔는데요.

    육군본부는 해당 본부에 복지회관에서 있었던 만찬에 대해서 실태 파악을 한 뒤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원론적인 답변만 내왔습니다.

    ◀ 앵커 ▶

    말 그대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유충환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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