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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안 해" 거짓말에 CCTV 2달 뒤져 뺑소니 입건

"음주 안 해" 거짓말에 CCTV 2달 뒤져 뺑소니 입건
입력 2018-10-26 20:29 | 수정 2018-10-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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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두 달간의 수사 끝에 음주운전자를 뺑소니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운전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거짓말까지 했는데, 경찰의 집요한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6차선 도로.

    흰색 외제차가 역주행을 하며 달려오더니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있던 택시와 부딪힙니다.

    멀리서 경찰차도 그 뒤를 쫓아옵니다.

    외제차는 골목으로 달아났고 운전자는 차를 세워두고 여자친구와 함께 도망갔습니다.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운전자는 이곳에서 역주행을 하며 택시와 보행자를 차례로 들이받고 골목 안쪽으로 도주했습니다.

    [피해자]
    "차가 확 들어오는 바람에 저는 넘어졌죠. 차 있는 쪽으로."

    한 시간 반 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 28살 문 모 씨.

    혈중 알코올 농도 0.143,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문 씨는 경찰에서 자신은 술을 먹고 운전하지 않았으며 차를 버리고 도망간 뒤 친구 차에서 나중에 술을 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문 씨의 진술만으론 음주운전 입건이 어려운 상황.

    하지만, 문 씨의 거짓말은 두 달 만에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들이밀며 문 씨를 추궁해 PC방에서 술 마셨다는 걸 자백받았습니다.

    또 문 씨가 도주 과정에서 보행자를 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거짓말로 음주운전 혐의를 모면하려던 문 씨는 뺑소니 등 다섯 가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

    어젯밤 오금교사거리.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뒤로 차 한 대가 돌진합니다.

    추돌 사고를 낸 운전자 이 모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3.

    차 4대가 부서졌고, 앞차 운전자들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제 차가 조금이라도 더 작은 차, 이런 소형차였더라면 어마어마하게 진짜 죽었을, 그런 말씀까지 하시더라고요."

    당시 이 씨는 회사동료들과 술을 먹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이 집계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작년 한 해에만 만 9천 517건.

    439명이 숨지고, 3만 3천3백 64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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