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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침 빨아먹어라, 구두 핥아라"…실컷 때리곤 '맷값'

"내 침 빨아먹어라, 구두 핥아라"…실컷 때리곤 '맷값'
입력 2018-11-02 20:14 | 수정 2018-11-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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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이런 가운데 양진호 회장의 '엽기 행각'에 대한 폭로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해서 폭행을 했던 현직 교수에게 침을 뱉고 자신의 구두를 핥으라고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양진호 회장에게 폭행당했다는 현직 대학교수의 증언이 오늘(2일) 뉴스타파와 셜록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피해 대학교수(뉴스타파 인터뷰)]
    "저를 발로 뻥 차서 넘어졌어요. '어어' 이러니까 '아아' 하면서 막 발로 차고 손으로 막 폭행을 무자비하게 하더라고요."

    자신의 부인과 교수 사이의 불륜을 의심한 양 회장이 해당 교수를 사무실로 불러 마구잡이로 폭행했다는 겁니다.

    [위디스크 전직 직원]
    "처음에는 고성·욕 같은 거 이런 게 들리다가 블라인드를 싹 쳐요. 이렇게 그 다음부터는 이제 비명 소리가 들리는 거지."

    피해 교수가 불륜이 아니고 단순히 고민을 들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폭행은 2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얼굴에 수차례 가래침을 뱉고 이를 억지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도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피해 대학교수]
    "때리고 '(침을) 빨아 먹어' 이러더라고요. 진짜 안 빨았으면 죽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빨아 먹었어요. 양진호 구두를 핥으래요. 내 머리채를 쥐고."

    폭행이 끝난 뒤에는 이른바 '맷값'으로 현금 5만 원 다발로 2백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양 회장]
    "병원 한 번 가보시지 그러세요. 제가 분명히 200만 원이라는 치료비도 드렸는데."

    피해 교수는 당시 받은 2백만 원과 양 회장의 침이 묻었던 옷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미국으로 떠난 교수는 몇 년 뒤에야 한국으로 돌아와 양 회장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폭행증거가 없다며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가 지난 4월 뒤늦게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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