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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술 취한 건 욕구 표현"?…'고교생 교육자료'에

"여성이 술 취한 건 욕구 표현"?…'고교생 교육자료'에
입력 2018-11-26 20:31 | 수정 2018-11-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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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음주와 흡연을 막기 위한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내용에 반발이 일고 있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별 생각 없이 인용했다는 게 학교 측의 해명입니다.

    이상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고등학교가 음주 흡연 예방 교육 시간에 배포한 유인물의 내용입니다.

    "여성이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면 성적 욕구의 간접표현으로 오해하는 남성이 많다"

    "여성이 흡연하면 성적 매력이 줄어든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서, 낯뜨거운 표현으로 여성차별과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유인물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학생들의 항의성 댓글이 잇따르고 있고, 국민신문고에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달 가을 소풍을 앞두고 담당교사가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별다른 점검없이 그대로 인용해 배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장]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체 학생들에게도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방송도 하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울산의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성교육을 하던 강사가 "여자가 옷을 조신하게 입어야 성매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해 말썽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교육 현장에서 성차별적,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울산교육청은 성교육 단체와 교육내용에 대한 집중 검검에 들어갔습니다.

    이와함께 교장과 교감,교사 연수 때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스쿨미투 사건 발생을 막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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