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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겨냥 초유의 '화염병 테러'…판결에 앙심

대법원장 겨냥 초유의 '화염병 테러'…판결에 앙심
입력 2018-11-27 20:29 | 수정 2018-11-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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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김명수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70대 남성이 김 원장의 차량에 화염병을 던져서 불을 낸 건데요.

    사법부 수장을 겨냥한 초유의 테러 시도였는데 판결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9시 5분.

    김명수 대법원장을 태운 관용차가 대법원 정문에 들어섭니다.

    이때 차량 쪽으로 돌진하는 남성이 손에 든 화염병에 불을 붙여 던집니다.

    순식간에 차는 불길에 휩싸이고, 남성의 몸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급히 달려나온 방호요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고, 화염병을 던진 74살 남모 씨를 제압했습니다.

    [김정수/목격자]
    "바로 차량은 한 5미터에서 10미터정도 더 전진을 했고, 바로 옆에 있던 분들이 소화기를 들고 (진압을 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대법원 정문입니다.

    도로 바닥엔 이렇게 소화기를 뿌린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남 씨는 지난 3개월 동안 대법원 앞에서 홀로 1인 시위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원도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던 남 씨는 5년 전 친환경 사료 인증을 받지 못하자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최근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판사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앙심을 품고 시너를 구입해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 씨 가방에서는 500밀리리터 시너 4통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남모 씨/피의자]
    "(화염병 왜 던지셨어요?) 권익을 찾기 위해서, 권익을 찾기 위해서."

    경찰은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주요 시설과 요인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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