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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숨기려 불 질렀나…발목 묶인 채 불탄 시신 발견

'살인' 숨기려 불 질렀나…발목 묶인 채 불탄 시신 발견
입력 2018-12-10 20:31 | 수정 2018-12-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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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적이 드문 버려진 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발목이 묶인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훼손 상태도 심해서 사망 경위를 놓고 갖은 억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좁은 골목길로 소방차와 경찰 감식 차량이 진입합니다.

    타이어 등 폐자재를 보관하던 경기도 부천의 한 창고에서 오늘 새벽 불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
    "연기만 꽉 차가지고 나가지도 못해, 숨이 막혀가지고 콧구멍도 새카맣고 난리가 나서…"

    화재가 난 건물은 18년째 버려졌다가 지난 2월부터 창고로 썼고, 평소 인적도 드물어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난 창고 안쪽에선 발목이 묶인 남성 시신 한 구가 나왔습니다.

    시신 주변에서는 불에 탄 휴대폰과 시너 통이 발견됐습니다.

    지문은 물론 키나 연령대조차 알기 힘들만큼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있었습니다.

    시신이 묶여 있었던 걸 보면, 타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미심쩍은 구석도 많습니다.

    [경찰 관계자]
    "'타살 같다'고 그러면 손을 묶어야 되잖아요. 발도 묶어야 하고, 상식으로 봤을 때… 그런데 손은 묶인 자국이 없고 발만 지금 묶인 자국이 있고요. 그런걸로 봐서는 다방면으로 지금 수사를…"

    그렇다고 유서가 나오는 등 자살로 볼 정황도 마땅치 않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의뢰해 사망 추정 시점과 신원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포렌식 분석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불에 탔고, 폐창고 입구의 유일한 CCTV에도 사람이 드나든 흔적은 없어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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