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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시면 몸에 남는다"…어릴수록 위험

"미세먼지 마시면 몸에 남는다"…어릴수록 위험
입력 2018-12-26 20:33 | 수정 2018-12-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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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가 얼마나 질 나쁜 공기를 마시며 사는지, 이게 건강에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주는 정부의 대규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혈액과 소변에서 검출된 대기 오염 성분이 주요 국가에 비해서 많았는데요.

    주목할 것은, 어른보다 호흡을 자주하는 어린 아이들 몸 속에 더 많이 흡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경부가 지난 3 년간 우리 국민 6천여 명을 대상으로 몸속 환경오염물질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소변 1리터당 '플루오렌' 성분의 화학물질이 320나노그램, '페난트렌' 성분은 120나노그램 검출됐습니다.

    신경과 간에 독성을 일으키는 이 물질들은, 도심을 뒤덮는 미세먼지의 주성분 중 하나입니다.

    [조용민/스마티브 생명환경연구소 박사]
    "자동차라든지 여러가지 난방 등과 같은 연소과정에서 많이 배출돼서…"

    미세먼지 오염이 덜한 미국과 비교해 플루오렌은 70%, 페난트렌 농도는 25%나 더 높았습니다.

    특히 아이들 몸속에서 더 많은 양이 검출됐습니다.

    영유아는 소변 1리터당 500나노그램의 플루오렌 성분이 검출돼 성인보다 56% 나 많았습니다.

    [조용민/스마티브 생명환경연구소 박사]
    "건강 영향의 수준이 성인보다 더 치명적인 수 있고요. 암을 야기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뮤콘산'이라는 물질도 10년 새 2배나 급증했습니다.

    '뮤콘산'은 벤젠이 몸에서 분해될 때 생기는 대사물질로 그만큼 많은 벤젠을 들이마셨다는 뜻입니다.

    1군 발암물질인 벤젠 역시 대기오염의

    주성분입니다.

    [홍윤철/서울대 의대 교수]
    "미세먼지가 높잖아요. 결국은 혈액 속에 들어가서 화학물질로 돌아다니는 거 그게 측정이 되는 거니까..."

    국내 산업현장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지난 2005년 4만 7천여 톤에서 2016년 5만 7천여 톤으로 20%나 늘었습니다.

    여기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며 대기오염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로 미세먼지가 소변과 혈액까지 녹아들고 있다는 게 확인됐지만 플루오렌과 페난트렌 등은 환경기준조차 없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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