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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 앞 日 전 총리…"피해자가 용서할 때까지"

옥사 앞 日 전 총리…"피해자가 용서할 때까지"
입력 2018-12-31 19:55 | 수정 2018-12-3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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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년 전 이곳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였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자옥사 8호방 앞에서 사죄의 뜻을 전하고 무릎까지 꿇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었지요.

    일본의 역사인식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만 같은 이 때,전 총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이용주 기자가 하토야마 씨를 만났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8월 서대문형무소 방문 계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여성들이) 정치범으로 잡혀 고문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며, 일본인으로서, 전직 총리로서 이 같은 일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방문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사죄했다'는 일본 내 여론도 있는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중요한 것은 '(사죄의 마음이) 상대에게 전달됐는가'입니다. 저는 '무한 책임'이라는 생각을 지지합니다. 즉, 가해자는 피해자가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며 용서할 때까지 사과의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일본기업도 강제징용에 배상 책임' 판결 평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한일협정 체결로) 개인 청구권이 없어진 게 아니라는 점을 일본 외무성도 (1991년 일본 국회에서) 명백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일본 측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한국은 진정한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워온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감옥에 들어가면서도 나라를 위해 싸우고 민중을 위해 싸운 것입니다. 그런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한일관계 미래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젊은 사람들이 여러 분야에서 계속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역사적 사실을 서로 인식한 후에 지금보다 교류를 더 돈독히 함으로써 신뢰 관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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