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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값 30% 인상…저소득층의 버거운 겨울나기

연탄값 30% 인상…저소득층의 버거운 겨울나기
입력 2018-01-24 07:21 | 수정 2018-01-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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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탄 한 장에 의존한 채 한파를 견디는 저소득층은 하루하루 겨울나기도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최근 들어 연탄 가격이 30% 정도 뛰면서 오늘 같은 강추위에도 마음 놓고 연탄을 땔 수가 없다고 합니다.

    백승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한겨울 아침.

    기초생활수급자인 안뭄자 할머니는 아끼고 아껴도 하루 6장의 연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안움자/춘천시 근화동]
    (연탄 때는 걸로 추위가 좀 가셔요? 어떠세요?)
    "많이 괜찮아지죠. 연탄 너무 좋죠."

    하지만 2년 사이 연탄 한 장의 가격이 200원이나 올랐습니다.

    연탄값이 오른 건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때문입니다.

    연탄값을 올리면 연탄 난방 수요도 줄어 자연스레 석탄 산업의 몸집이 줄지 않겠냐는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연탄 수요를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겠지만 문제는 저소득층입니다.

    연탄 난방을 하는 가구는 춘천에서만 1,000여 가구가 넘습니다.

    하지만 연탄 보일러를 기름 보일러 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에 참여한 가구는 지난해 겨우 4가구뿐이었습니다.

    [서정파/춘천시 근화동]
    "(보일러) 바꾼다고 하면 저희는 진짜 막막한 거예요, 살기가…"

    [정해창/춘천연탄은행 대표]
    "저희가 1년에 40만 장 정도 연탄을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100원만 올라도 4천만 원의 모금이 더 필요하죠."

    2020년이면 연탄 한 장의 가격이 1,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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