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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스마트폰 본인인증 서비스 요금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스마트폰 본인인증 서비스 요금
입력 2018-03-01 06:37 | 수정 2018-03-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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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때 인증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개 무료인 줄 알고 있지만 이 인증 서비스에 매달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고 있고 통신사가 챙긴 수익이 수백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마트폰으로 결제나 인증할 때 설치를 요구하는 인증 프로그램입니다.

    무료인 줄 알고 다운받지만 매달 많게는 1,100원씩 청구됩니다.

    [서비스 사용 고객]
    "ISP로 결제를 하라고 해서 어플 깔고 가입도 했던 것 같아요. 유료인 줄은 몰랐어요. 그냥 결제 절차인 줄 알았어요."

    지난해 7월, 정부는 이런 서비스가 유료라는 점을 명확히 알리라고 지시했지만, 신규 가입자만 대상으로 한정해 정작 기존 가입자들에게는 통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MBC가 만난 한 통신업체 내부 관계자는 이런 유료 서비스 가입자가 줄지 않는 이유는 통신사들이 수익을 높이는데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통신사 내부 관계자]
    "부가서비스는 자기가 요금청구서를 꼼꼼히 보기 전에는 알리가(없죠). 알 수가 없게 만들어가지고 계속 멋모르고 돈을 내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

    음악을 다운받을 때처럼 통신사가 과금만 대행할 때는 문자로 결제금액을 알려주지만 부가서비스는 문자통보 없이 고지서에만 알리다 보니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돈을 내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통신사가 사실상 '과금'만 대행하면서도 이를 '부가서비스'로 분류해 고객들에게는 문자로 알리지 않고 더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MBC가 확보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개월간 이 통신사에서 15개 부가서비스로 받은 수수료는 280억 원 정도.

    부가서비스 개발 업체도 600억 원가량을 챙겨 고객 부담은 9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해 통신사 측은 해당 서비스들에서 통신사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면서,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편법으로 부가 서비스를 유지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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