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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원짜리 외제차를 고물차로 둔갑시켜 몰래 수출

2억 원짜리 외제차를 고물차로 둔갑시켜 몰래 수출
입력 2018-03-08 06:47 | 수정 2018-03-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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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억 원 넘는 고급 외제차를 폐차 직전의 고물차로 둔갑시켜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담보로 잡은 고급 수입차를 고물차로 몰래 수출하면서 수십억 원을 챙겼는데 수법이 교묘해 세관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정동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항, 수출 컨테이너 야적장.

    싸구려 고물차를 싣고 있다며 신고된 컨테이너 문을 열자, 2억 원짜리 고급 외제차가 나옵니다.

    사무실에서는 이 같은 가짜 수출 서류가 뭉텅이로 발견됩니다.

    [경찰]
    "여기도 있네."

    밀수출 업자들은 헐값에 사들인 폐차 직전의 고물차를 수출할 것처럼 세관에 신고하면서 세금을 피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막 출고된 값비싼 외제차를 수출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외제차 주인에게 돈을 융통해주고, 담보로 건네받은 차를 몰래 해외로 팔아넘겨 버린 겁니다.

    [김 모 씨/피의자]
    "(국내에선) 정상적으로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차량이기 때문에, 해외로 수출 보내는 것이 금액 적으로 많은 수익을 취할 수 있으니까…"

    캄보디아에 밀수출한 외제차는 이번에 확인된 것만 45대, 28억 원어치입니다.

    실제 고물차를 수출단지 야적장에 갖다 놓는 수법으로 세관을 속였습니다.

    신고된 고물차와 닮은 형태의 외제차를 컨테이너에 실어, X-레이 투시 검사도 소용없었습니다.

    [유수근/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RV차로 신고했으면 (외제차도) RV차를 (컨테이너에) 넣고요, 승용차를 신고했으면 승용차를 넣는 방법입니다."

    박 씨 등 일당 15명을 입건한 경찰은 차량 '바꿔치기' 밀수출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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