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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현장] 음식물에 병뚜껑·낚싯바늘…세금까지 버린다

[투데이현장] 음식물에 병뚜껑·낚싯바늘…세금까지 버린다
입력 2018-04-10 06:48 | 수정 2018-04-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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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제대로 처리 안 된 음식물 쓰레기로 농촌 마을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 어제 전해드렸죠.

    실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면, 비닐봉지에 병뚜껑, 낚싯바늘까지 이물질이 너무 많아서 재활용이 어려울 정도라고 하는데요.

    김수산 리포터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거업체 직원들이 아파트 단지를 돌며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워냅니다.

    하지만 1백10리터들이 쓰레기통에서 쏟아지는 건 음식물 쓰레기만이 아닙니다.

    섞여있으면 안 되는 비닐봉지는 예사!

    [주민]
    "겨울에는 (음식물이) 얼고 그러니까 겨울에는 봉지째 버리죠."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와 봉지째 버리고 가는 주민이 적지 않다는데요.

    [경비원]
    "근데 이제 모르게 넣으니까. 따로 수거해요 우리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은 수거차량에는 달걀 껍데기며 닭뼈, 과일 씨와 생선가시 같은 일반 쓰레기도 한가 득입니다.

    [수거업체 관계자]
    "조개껍질이니 돼지머리 같은 거도 막 집어넣고 뼈다귀 큰 거 있잖아요. 그냥 주방에서 한 거 대충 다 쓸어서 넣어버리는 거죠."

    우리가 버리는 음식물이 어떤 상태로 버려지는지 알아보고자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 업체에 나와 있는데요.

    이 업체는 가져간 쓰레기를 갈고 부숴서 비료로 만들어 팔고 있지만 갈수록 처리 비용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처리하는 쓰레기 3백 톤 가운데 동물이 먹을 수도 없고 땅에서 썩지도 않는 비닐류만 6톤!

    여기에 딱딱한 플라스틱이나 쇠붙이는 물론이고, 병뚜껑과 통조림 캔, 숟가락과 젓가락, 포크와 칼, 심지어 낚싯바늘까지 섞여있기 일쑤라는데요.

    "볼링공 뭐 손도끼 뭐…낚싯바늘도 대개 많이 나와요."

    이물질을 걸러내는 쇠 거름망이 찢어져 기계가 멈추거나 고장 나는 일도 많다는데요.

    "이동장치에 딱딱한 게 들어가면 걸리게 되죠. 부러지게 돼요."

    국내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돈이 연 1조 원.

    나 하나쯤이야, 더 버리고 잘못 버리는 탓에 해마다 배출량에 처리 비용까지 늘면서 세금까지 버려지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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