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진준

프랑스와 문화교류에도 블랙리스트 적용

프랑스와 문화교류에도 블랙리스트 적용
입력 2018-04-11 06:16 | 수정 2018-04-11 06:17
재생목록
    ◀ 앵커 ▶

    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에 비판적이던 문화예술인 9천 4백여 명의 명단을, 청와대가 블랙리스트로 실제로 활용한 사례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실행 과정에는 문체부와 국정원,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등 정부 기관들이 총동원됐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5년 5월 문화예술인 594명이 세월호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그 직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출력된 A4 용지 60장 분량의 문서입니다.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이던 문화예술인 9,473명의 명단이 적혀 있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는 이 명단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를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2015년에서 2016년까지 이어진 교류 행사에서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이 명단에 적힌 인사들이 모두 배제됐다는 겁니다.

    실제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서는 프랑스 전문가들이 직접 고른 한국 대표 작가들이 초청됐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황석영, 공지영, 한강 등 작가 16명을 배제했습니다.

    [공지영/작가]
    "단순하게 자기네들이 사상을 검증해서 이런 식으로 리스트를 만들고 실제적으로 이걸 작동시켰다는 게 굉장히 소름이 끼칩니다."

    검열과 배제는 모두 청와대가 직접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이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했고, 문체부는 다시 해외문화홍보원에 실행을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하다 프랑스로 부임한 모철민 대사가 현지에서 직접 점검했습니다.

    조사위는 추가 사례가 있는지 5월까지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