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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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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실버택배' 취지는 좋은데…비용은 누가?
[투데이 현장] '실버택배' 취지는 좋은데…비용은 누가?
입력
2018-04-19 07:23
|
수정 2018-04-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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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택배 배송이 어려운 일부 대단지 아파트에서 실버택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취지는 좋지만 비용을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거셉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로 들어온 2.5톤 택배 차량이 현관 앞이 아닌 창고 옆에 멈춰 섭니다.
택배 물품이 한데 모이는 아파트의 하역장!
컨베이어 벨트를 대자 택배 물품이 동별로 차곡차곡 쌓이고 5백 개 가까운 상자의 분류를 마치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요.
물건을 들고 나르는 기사들도 남다릅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어르신들, 바로 실버택배원들인데요.
평균 연령 일흔 살 이상, 모두 이곳 아파트나 인근에 사는 주민들입니다.
하루 서너 시간씩 1주일에 닷새를 일해 버는 월급은 8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조래훈/실버택배원]
"집에서 만날 TV만 보고 있으니까 아주 지겨우니까 또 여기서 수다 떨면 재밌지…."
계단식인지 복도식인지, 아기는 없는지 집집마다 특징까지 속속들이 알다 보니 배달도 요령껏 빨라졌다는데요.
[박재열/실버택배원]
"맨 밑에 1층, 제일 위에 마지막 층 쫙 실어가지고 맨 위에 딱 올라가가지고 내려오면서 쫙…. 다 달라 하는 방법들이."
주민들도 낯익은 어르신 택배원이 안심이 된다고 합니다.
[이금재/주민]
"얼굴을 일단 주민들이 아시니깐…. 이웃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점은 좋은 거 같아요."
분류장의 택배 물품은 이 전동차량에 실려서 배달되는데요.
최대 시속이 15킬로미터 정도여서 아파트 단지 내 사고 위험도 크지 않다고 합니다.
[박순주/주민]
"전동차량으로 할아버지께서 이제 안전하게 택배를 주셔가지고.."
문제는 비용입니다.
실버택배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50%, 택배사가 50%를 부담해 운영되는데 최근 주민들이 택배차량 출입을 막아 '택배 대란'이 벌어졌던 경기도 신도시에 실버택배가 해결책으로 제시되면서 논란이 생긴 겁니다.
왜 택배 문제 해결에 세금을 쓰느냐는 지적에, 청와대 게시판에는 '입주민 관리비로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14만 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노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지난 2007년 도입돼 전국 88개 단지에서 2천 명 넘는 인력이 활동 중인 실버택배.
예산은 한정돼 있고, 차 없는 아파트 단지 확산으로 수요는 늘고 있는 만큼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투데이 현장입니다.
택배 배송이 어려운 일부 대단지 아파트에서 실버택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취지는 좋지만 비용을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거셉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로 들어온 2.5톤 택배 차량이 현관 앞이 아닌 창고 옆에 멈춰 섭니다.
택배 물품이 한데 모이는 아파트의 하역장!
컨베이어 벨트를 대자 택배 물품이 동별로 차곡차곡 쌓이고 5백 개 가까운 상자의 분류를 마치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요.
물건을 들고 나르는 기사들도 남다릅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어르신들, 바로 실버택배원들인데요.
평균 연령 일흔 살 이상, 모두 이곳 아파트나 인근에 사는 주민들입니다.
하루 서너 시간씩 1주일에 닷새를 일해 버는 월급은 8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조래훈/실버택배원]
"집에서 만날 TV만 보고 있으니까 아주 지겨우니까 또 여기서 수다 떨면 재밌지…."
계단식인지 복도식인지, 아기는 없는지 집집마다 특징까지 속속들이 알다 보니 배달도 요령껏 빨라졌다는데요.
[박재열/실버택배원]
"맨 밑에 1층, 제일 위에 마지막 층 쫙 실어가지고 맨 위에 딱 올라가가지고 내려오면서 쫙…. 다 달라 하는 방법들이."
주민들도 낯익은 어르신 택배원이 안심이 된다고 합니다.
[이금재/주민]
"얼굴을 일단 주민들이 아시니깐…. 이웃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점은 좋은 거 같아요."
분류장의 택배 물품은 이 전동차량에 실려서 배달되는데요.
최대 시속이 15킬로미터 정도여서 아파트 단지 내 사고 위험도 크지 않다고 합니다.
[박순주/주민]
"전동차량으로 할아버지께서 이제 안전하게 택배를 주셔가지고.."
문제는 비용입니다.
실버택배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50%, 택배사가 50%를 부담해 운영되는데 최근 주민들이 택배차량 출입을 막아 '택배 대란'이 벌어졌던 경기도 신도시에 실버택배가 해결책으로 제시되면서 논란이 생긴 겁니다.
왜 택배 문제 해결에 세금을 쓰느냐는 지적에, 청와대 게시판에는 '입주민 관리비로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14만 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노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지난 2007년 도입돼 전국 88개 단지에서 2천 명 넘는 인력이 활동 중인 실버택배.
예산은 한정돼 있고, 차 없는 아파트 단지 확산으로 수요는 늘고 있는 만큼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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