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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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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귀 표식만 남은 고양이'…가짜 중성화 수술 의혹
'잘린 귀 표식만 남은 고양이'…가짜 중성화 수술 의혹
입력
2018-04-23 07:18
|
수정 2018-04-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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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길고양이 번식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이 예산을 들여 중성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수술한 표식은 있지만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리를 떠돌다 잡혀 온 암컷 길고양이.
자연 번식을 못 하도록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표식이 귀 끝에 남아있습니다.
원래 한쪽 귀에만 있어야 할 표식이 양쪽에 다 있는 것도 이상한데, 임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표식은 있지만 중성화가 안 된 길고양이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충북에서만 8마리나 발견됐습니다.
실제로는 수술을 하지 않고 중성화 표식만 낸 뒤 수술비를 타내는 가짜 수술 의혹은 2년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B 수의사(2016년 7월)]
"지금 잘린 귀는 (수컷이라) 우측 귀가 잘려있는데 이 친구의 성별은 암컷입니다. 중성화 수술되어있는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동물병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중성화 사업 서류들을 살펴봤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증거로 제시한 고양이 1마리 사진이 여러 건의 신청 서류에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 사진과, 수술 뒤 방사한 고양이 사진이 색깔까지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신청 서류가 이렇게 허술한데도 병원이 지자체에 청구한 수술비 7천만 원은 모두 지급됐습니다.
해당 병원은 고양이 사진을 새로 못 찍은 경우에 기존에 있던 사진을 다시 썼을 뿐이라며 가짜 수술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해당 동물병원장]
"수술, 포획, 방사라는 각각의 과정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게 되는데,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쓰이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전국적으로 연간 40억 정도, 올해부터는 국비 예산까지 추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길고양이 번식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이 예산을 들여 중성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수술한 표식은 있지만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리를 떠돌다 잡혀 온 암컷 길고양이.
자연 번식을 못 하도록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표식이 귀 끝에 남아있습니다.
원래 한쪽 귀에만 있어야 할 표식이 양쪽에 다 있는 것도 이상한데, 임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표식은 있지만 중성화가 안 된 길고양이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충북에서만 8마리나 발견됐습니다.
실제로는 수술을 하지 않고 중성화 표식만 낸 뒤 수술비를 타내는 가짜 수술 의혹은 2년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B 수의사(2016년 7월)]
"지금 잘린 귀는 (수컷이라) 우측 귀가 잘려있는데 이 친구의 성별은 암컷입니다. 중성화 수술되어있는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동물병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중성화 사업 서류들을 살펴봤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증거로 제시한 고양이 1마리 사진이 여러 건의 신청 서류에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 사진과, 수술 뒤 방사한 고양이 사진이 색깔까지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신청 서류가 이렇게 허술한데도 병원이 지자체에 청구한 수술비 7천만 원은 모두 지급됐습니다.
해당 병원은 고양이 사진을 새로 못 찍은 경우에 기존에 있던 사진을 다시 썼을 뿐이라며 가짜 수술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해당 동물병원장]
"수술, 포획, 방사라는 각각의 과정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게 되는데,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쓰이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전국적으로 연간 40억 정도, 올해부터는 국비 예산까지 추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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