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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총선 앞둔 북풍 기획?

'中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총선 앞둔 북풍 기획?
입력 2018-05-15 06:41 | 수정 2018-05-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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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6년 중국의 한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대거 탈북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최근 이들이 기획 탈북됐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당시 국정원이 총선을 앞두고 북풍을 기획했던 건 아닌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의 지배인으로 일하다 종업원 12명을 데리고 집단으로 탈북했던 허강일 씨.

    허 씨는 M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데려온 종업원들은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허강일/당시 류경식당 지배인]
    (다른 종업원 분들은 한국으로 오는 건지 모르고 따라오셨다고?)
    "그러니까 제가 더 힘들었죠. 모르는 사람을 속여가지고 오려니까 얼마나 더 힘들어"

    애초 국정원 정보원으로 일했던 자신만 탈북하려 했지만 국정원의 협박 탓에 종업원들까지 탈북에 끌어들였다는 겁니다.

    탈북 시기도 총선에 맞춰 무리하게 앞당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허강일/당시 류경식당 지배인]
    "5월 30일로 계획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 거예요. 4월 3일 날 밤쯤에. 4월 5일 날 무조건 들어오라는 거예요.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비준해서 상황이 어떤지 계속 보고 드려야 되는 상황이래요. 안 되면 자기나 윗분들이 죽는다고 하면서 살려달라고 하더라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관련 TF팀은 오늘 "종업원들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탈북을 강요한 뒤 이를 선거에 이용했다"며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정원은 해당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자체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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