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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순직 경찰관 공식 추도식…희생정신 재조명

5.18 순직 경찰관 공식 추도식…희생정신 재조명
입력 2018-05-19 06:20 | 수정 2018-05-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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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과의 충돌을 막고 시민들을 지키려다 순직했던 경찰관들의 첫 번째 공식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38년 만에 추모식에 참석한 유족은 가해자로 오해받아 그늘 속에 살아왔다며, 소외된 죽음들을 찾아내 치유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80년 5월 20일 함평경찰서의 치안 일지입니다.

    밤 9시 20분 광주 노동청 앞 노상에서 경찰관 4명이 시위대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찰'이라는 신분에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죽음은 38년 만에 추도비에 새겨졌습니다.

    [강성복/전남지방경찰청장]
    "민주화의 디딤돌이 되신 선배님들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리고 긴 세월 가슴에 품고 있던 유가족들의 크나큰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순직한 이들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지 말라'는 안병하 당시 전남도경국장의 지시에 따라 시민과 공수부대 사이에서 경찰 저지선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진압복만 입은 상태에서 시위 군중을 태우고 돌진하던 버스를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겁니다.

    참석한 유족들은 오월의 희생들이 이제라도 제대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밝히고, 당시 버스를 운전했던 시민에게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정원영/故 정충길 경사 아들]
    "당신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그렇게 해서 서로의 마음을 치료하고 새롭게 하고…."

    시민을 지키다 순직한 경찰을 위한 추도비에는 이들뿐 아니라 6·25 전과 90년 이후 공무수행 중 순직한 함평 경찰관 21명의 이름도 함께 새겨졌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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