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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제대로 안 한다" 동거인 살해 후 암매장

"집안일 제대로 안 한다" 동거인 살해 후 암매장
입력 2018-08-14 07:30 | 수정 2018-08-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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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안일을 제대로 안 한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녀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신 암매장 장소를 바꿔가면서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 달 전인 지난 5월, 군산의 한 원룸에서 23살 한 모 여인이 숨졌습니다.

    청소나 설거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같이 살던 사람들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한 뒤였습니다.

    [황인택/군산경찰서 수사과장]
    "피의자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로 했고 피해자는 집안일을 하기로 했는데, 피해자가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하여 숨지게 했습니다."

    한 씨의 죽음은 이후 철저히 감춰졌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한 일당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시신을 몰래 묻었습니다.

    하지만 빗물에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했습니다.

    완전 범죄를 노린 피의자들은 시신을 2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공터로 옮겨 다시 묻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자 신원을 감추기 위해 약품을 뿌려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섭/군산경찰서 강력계장]
    "2차로 다시 매장할 때에는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아서 이쪽에다 매장했습니다. 시신은 많이 부패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다른 혐의로 수감돼 있던 피의자 한 명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뒤 23살 이 모 씨 등 4명을 추가로 검거했고, 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이 인터넷 사기를 위해 모여 살았던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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