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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의정서' 오늘부터 시행…화장품·제약사 비상

'나고야 의정서' 오늘부터 시행…화장품·제약사 비상
입력 2018-08-18 06:43 | 수정 2018-08-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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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생물자원을 이용한 나라는 그 자원을 제공한 나라와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나고야 의정서'가 오늘(18일)부터 시행됩니다.

    이 협약에 따라 해마다 수천억 원가량을 외국에 지불해야 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과 제약사 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둥굴레 뿌리에서 피부 보습과 주름 완화 성분을 추출하면 화장품 원료가 됩니다.

    [이강혁/생물자원업체 팀장]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전자들의 활성을 높임으로써…"

    이 둥굴레가 외국산이라면 앞으로는 원재료값 외에 이를 가공해 얻은 수익의 일부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나고야 의정서가 오늘부터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개발도상국 생태계는 훼손되고 선진국만 큰돈을 버는 불균형을 막자는 취지지만, 원재료의 상당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해온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회사 등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원재료값 외에 해마다 최대 5천억원 가량을 더 외국에 내줘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로열티 폭탄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수입종을 국산 종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각양각색의 씨앗이 보관되는 곳.

    우리나라 자연에서 찾아낸 자생식물 씨앗 2천 3백여 종을 보존하는 국가 야생식물종자은행입니다.

    먼 미래에 활용할 유전자원은 영하 196도 질소탱크에 얼려놓기도 합니다.

    고려인삼은 중국산과 차별화를 위해 역사적 뿌리까지 확인했습니다.

    [최선두/국립생물자원관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장]
    "생물자원에 대한 가치에 주목하게 되고 이러면 우리 생물자원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성화 될 수 있고…"

    수입이 불가피한 품종은 50% 가까운 중국 의존율을 낮춰야 합니다.

    정부가 미얀마, 라오스 등 9개 나라와 공동연구 등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또 원산지 쪽과 미리 협약을 맺어 기술 개발 이후 협상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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